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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5일 일요일

베르바토프,맨유를 떠나라

베르바토프는 걸어다니는 느림보라는 악평과 함께
매우 어려운 위치나 자세에서도 득점을 성공시키는
환타스틱 골게터로 칭송받는 애매한 공격수 입니다.

분명, 맨유의 역동적인 역습에는 어울리기 어려운
유형의 선수임에도, 자신의 패턴에 맨유를 맞춰버리는
포스도 보여왔습니다. 매우 독특한 유형의 선수이죠.

분명, 적지않은 나이의 베르바토프를 영입했을때는
퍼거슨이 '장기적인 플랜'에 포함시켜놓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맨유는 항상 공격수 스쿼드에 경험많은
노장들과 신예들의 적절한 조합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관점에서 오언은 한때나마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로 신예들에게 경험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싼 값에 데려왔다면, 베르바토프의 영입은 독특한 유형의
축구스타일을 직접 활용해보고자 하는 욕심과,
신예선수들에게 베르바토프의 클래스를 보태 주고자 하는
퍼거슨의 계획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베르바토프는 지난 몇년간 맨유에서 퍼거슨에게
전술적 실험의 대상이 되며, 베르바토프가 중심이되는
맨유의 점유율 축구를 팬들에게 선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베르바토프에 맞추어진 공격전술은
베르바토프 한명만이 빛나게 되는 단조로운 형태로
변질 될 뿐이었습니다. 맨유의 역습전술은
다양한 루트에서 시도되며, 그 파워를 배가시키는데
베르바토프는 자신을 통해 시작되고 또 자신으로 마무리되는
움직임을 고집합니다.

이번 시즌 베르바토프는 리그 득점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음에도, 주전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르바토프가 공격의 중심이 된 맨유는
베르바토프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좌우되어버립니다.
심지어 한경기에서 조차 들쭉날쭉한 베르바토프의
경기력에 따라 팀 자체의 전력이 업다운 됩니다.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충분히 불안요소를 극복해내지만
강팀들은 이러한 맨유의 불안요소를 집중적으로
공략, 베르바토프를 묶어버리면서, 맨유가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되죠. 놀라운 것은 이러한
상대팀의 집중 견제에도, 골이 터져나왔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꾸준한 결과물은 아니었지만요. 몰아치기를 하죠.
이제 맨유는 치차리토라는 멕시코산 '동안의 암살자'를
얻게 되었고, 그동안 맨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루니가 부활의 시동을 제대로 걸어주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베르바토프가 아닌, 또 다른 유형의 공격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맨유가 베르바토프를 직접적으로 몰아내지 않고,
베르바토프가 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릴 것 같습니다.
리그득점 1위를 하고도, 마지막레이스에서 이탈된것은
심적으로 매우 허탈하고 배신감 느낄만한 일인니까요.

맨유로써는 리그득점 1위에 베르바토프를 비싼값에
타 팀으로 이적시키고, 새로운 유형의 공격수를 영입하거나
유망주를 영입하는 것이 더욱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베르바토프도, 현재의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이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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